코로나 증상 1일차
- 몸이 으슬으슬하고 살짝 미열과 목이 조금 칼칼한 정도 [고통 강도: ★☆☆☆☆]
코로나인줄 모르고 정상 출근을 해서 회사일을 했습니다.
회사일을 하면서 몸이 좀 으슬으슬하고 목이 좀 칼칼한게 몸살이 온것 같았습니다.
그날 오전에 반차를 쓰고 볼일을 보고 왔는데 요근래 날씨가 따듯해서 반팔에 패딩을 입고 돌아다녀서 그런가보다 했었지요.
그래서 하루 쉬고나면 낫겠지 싶어서 퇴근하고 집에와서 일찍 잠들었습니다.
(오전 반차를 써서 직원분들하고 점심을 안먹은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코로나 증상 2일차 (자가검진키트 확진 및 보건소 검체 채취) [고통 강도: ★★☆☆☆]
- 조금 몸살이 쎄게 오고 목감기가 온 느낌
- 고열 (38.7도)
오전에 일어났을때 체온이 38.7도이고 목이 좀 칼칼한게 이거 좀 이상하다 싶어서 우선 회사에 연차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놓았던 자가검진키트를 이용해서 코로나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양성...
다른사람들은 연하게 나온다고하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너무나도 진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양성이었습니다
정확한 확진 판정을 위해서는 보건소에 방문해서 PCR 검사를 받아야된다고해서 부랴부랴 보건소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갔던 서울시 금천보건소에는 자가검진키트 양성인 사람들은 따로 검사줄이 있었습니다.
이때 PCR검사를 위해서는 양성이 나온 자가검진키트하고 신분증이 필요하니 꼭 챙겨가세요
보건소 문 여는시간인 9시에 바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줄 서 계셨습니다.
자가검진키트 양성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주변의 방진복 입으신 분들께 기웃기웃해서 여쭤보니
자가검진키트 양성자 분들은 줄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금천구청 앞 필승 아파트)
그래서 그쪽으로 이동해서 (횡단보도 1개 건넘) 줄을 섰습니다.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검진키트 양성자 분들도 20~30명정도가 줄 서 계셨습니다.
약 1시간정도 기다려서 PCR 검사를 받은 것 같네요.
그리고 집에와서는 계속 쉬어줬습니다.
열이 계속해서 나서 집에 있던 타이레놀을 주기적으로 먹어주며 버텼습니다.
코로나 확진 대비 타이레놀 구비 꼭꼭!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조금 심하게 몸살이 왔구나 같은 느낌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증상 3일차 (보건소 확진 및 자가격리 1일차) [고통 강도: ★★★★★]
- 삼킬때마다 목이 찢어질것 같은 고통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 강도 증가)
- 고열 및 두통 (최대 39.8도)
- 기침 및 가래 (기침 및 가래 끓을 때마다 고통 ㅜㅜ)
아침에 보건소로부터 확진 문자를 받았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하게되었습니다.
2일차와 달리 목구멍이 엄청나게 아팠습니다. (진짜 엄청)
편도가 부으면 침살킬때마다 목이 아픈 경험은 다들 있으실 것 같은데
이건 누군가가 제가 삼킬때마다 목에 유리조각을 넣는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너무 아파서 목소리도 잘 안나왔네요
코로나 처방약을 받으면 금방 괜찮아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얼른 약 처방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 HIRA(https://www.hira.or.kr/main.do)사이트에서 전화 상담 처방이 가능한 의원 목록을 다운로드 받아서 집근처 의원에 전화로 상담을 했습니다.
제 증상을 말씀드리니 증상에 따라 약이 다르고 목 통증이 심하다고 얘기하니 가글액도 같이 추가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처방전은 의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약국으로 내려준다고 하셨으며,
수령해줄 주변사람이 있으면 수령해가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령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 혹시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니
퀵 서비스 또는 금천보건소 재택치료전담팀에서 지원해줄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혹시나해서 금천구 재택치료전담팀에 문의하니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역학조사 단계까지 마친 확진자 분들만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오늘 오전 확진이었어서 아직 역학조사 링크를 못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어찌저찌해서 역학조사를 마치고 재택치료전담팀에 신청하여 무사히 약 배송이 완료되었습니다.
안보이는곳에서 열심히 또 묵묵히 일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걸 알게되었으며 매우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애국심 뿜뿜)
제가 확진자가 아니었다면 몰랐을겁니다.
오미크론이 독감 정도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걸렸던 어떤 질환보다도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거리두기도 완화되어 다들 방역이 느슨해지고 있는데 다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걸린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걸려보니 걸리지마세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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